청매실 7

게으른 농부의 과수원

날짜: 2007.05.24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동네의 절집에는 한 달 전부터 연등이 걸려있어 막연히 오월 하순에 있는 공휴일 정도로 인식되었을 뿐이지만 오늘은 '중생의 구도'를 위하여 태어나신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니 진심으로 경하해 드려야 하는 좋은 날이다. 지난달 이십육 일에 과수원에 들렀으니 꼭 한 달 만에 다시 과수원을 찾았다. 처남은 벌써 새 버리고 안 계신다. 우리가 가는 날은 무슨 일이든 시키니까 절집 핑계를 대고 도망가 버린 것이다. 할 수없이 우리 부부와 처조카 셋이서 비가 오기 전까지 열심히 제초작업을 할 수박에 없었다. 일기예보는 낮부터 중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바쁘게 설쳐야 된다. 그러나 과수원에 들어서니 일할..

연못속의 연과 수련

아산 백연과 헬볼라 수련, 그리고 노랑어리연의 생육상태가 궁금하여 청도 과수원을 다녀왔다. 작년에 무성하였던 부레옥잠과 부평초의 절멸 여부와 그저께의 수면 청소상태도 점검이 필요하다. 워낙 개체 증식이 좋아 혹시라도 살아 있는놈이 있으면 삽시간에 연못 수면을 뒤덮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가서 보니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연못물이 오랜만에 맑아 있다. 찬물이 솟아나는 연못이라 연과 수련의 생육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과수원을 둘러보고 시간 닿는 데로 제초제를 뿌렸다. 엊그제 처음 본 설중매의 매실 열매는 관상용으로 활용가치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과수원의 제초작업도 급하다. 이번 주말은 이 곳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사진 1 연못 속의 연통. 아산 백연, 헬볼라수련, 노랑어리연이 던..

수련과 연꽃 2007.04.27

연심기

날짜: 2007.04.19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절기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자 사일구 혁명기념일이다. 독재정권에 맨주먹으로 항쟁했던 선열들에게 삼가 조의를 엄숙하게 표한다. 오랜만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매실나무의 생육상태와 옮겨 심었던 열 그루의 은행나무의 활착여부. 그리고 작년에 세력 좋게 선 잎을 올렸던 무안 회산방죽의 백연 상태가 제일 궁금하다. 처남과 통화 중에 과수원에 풀이 많이 나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으니 기실은 잡초의 근황이 제일 우선인 것도 같다. 아울러 아산 백연과 작년에 씨앗으로 발아시켜 선 잎을 올렸던 무명의 연통이 마당에서 걸 지적 거려 그놈들을 과수원 연못 물속에 처분하는 게 우선인 것도 같다. 안 해의 잔소리..

겨울연못과 설중매 꽃눈

날짜: 2007.01.07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설계와 각오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올해의 영농일기는 "실패하지 않는 자급자족의 영농실현"으로 나름대로 정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매진하기로 다짐해 본다. 소한 추위도 별 위세도 못 부리고 지나가고 있다. 비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휘몰아칠 때에는 소한 추위를 몰고 다니는 동장군이 득달같이 달려온 줄 알았는데 흐지부지 기온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이제 서너번 영하의 추위가 지나가면 춘삼월이 내일모레로 오게 된다. 겨울 연못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하고 늘 궁금하던 차에 일거리를 만들어 청도 과수원으로 오후에 출발하고 만다. 헛간의 조립식 선반을 부랴부랴 만들어 주고 몰..

청도 과수원 서리태 수확

날짜: 2006.11.11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다. 국영의 한국방송에서는 농업, 농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며칠 전부터 계속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부동산 폭등에 따른 기사가 이슈로 채워지고 있다. "농어촌은 농업인의 삶의 터전이고, 도시민의 쉼터로 가꾸어 가야 할 우리들의 고향입니다." 각설하고 처남에게 서리태를 수확하러 가겠노라고 전화를 하니 지금 콩대를 눕히고 있단다. 급한 마음에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는둥 마는 둥 하고 청도로 향한다. 도착하니 오후 1시 반. 벌써 서리태 수확물은 집마당, 차고 마당 할 것 없이 널브러져 있다. 처남은 장모님과 처남댁,처조카둘을 동원하여 예초기로 콩대를 베고는 점심도 먹지 않..

과수원제초작업

날짜 2006.09.02 (토) 행복지수 한 달 만의 제초작업이라 어젯밤부터 분무기, 예초기, 낫, 등등을 챙겨 차에 싣느라고 부산을 떨다가 그만 잠드는 시간을 놓쳐버려 아침 기상이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어버렸다. 아내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먼저 일어나 한창 바쁘다. 그러는 중 둘째 놈 깨우기도 병행하고 있다. 겨우겨우 차가 출발한 시각이 여섯 시 반이다. 창원에서 청도까지 창녕을 경유하는 신설국도를 달려간다 가을이 문턱인데도 중리를 벗어나니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비티재를 넘어 넘어 어느새 처가 동네에 도착한다. 처가 식구들은 벌써 들에 나가고 새끼 고양이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과수원으로 가서 예초기의 시동을 건다. 아내는 낫을 들고 호박넝쿨 근처의 잡초를 챙기러 간다. 매실, 상주곶감..

매실 과수원

날짜 2006.08.25 (금) 행복지수 지난달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원되어 제초작업을 한 후 한 달 만에 아내와 함께 청도 밭을 가보았다. 출발은 오전 10시쯤에 하였지만 세코의 한의학 전시회를 관람하고, 연이어 점심식사는 가는 도중에 로번의 식당에서 콩국수로 때우기로 하고 함안으로 향하였다. 군북면사무소에 들려 농지취득 증명 관련의 일을 마치니 오후 4시쯤 되었으나 하늘은 금방 시커멓게 흐려지더니 가는 빗방울이 차 앞유리창에 비친다. 처갓집에 들러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호박죽을 들여놓고 반바지로 갈아 입고 아내와 함께 우산을 쓰고서 바로 밭으로 갔다. 가랑비는 소나기로 바뀌어 천둥소리도 요란하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과수원은 잡초 천지로 바뀌었다. 장마 중에 쓰러�던 매실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