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14

포트모종 정식

4월 초순에 강원약초 영농조합에서 천궁 외 11종의 약초 모종을 구입하고 덤으로 받은 개똥쑥과 방풍 씨앗을 포트 파종 한지가 거의 두 달이 지났다. 모종들은 새록새록 자라고 심을 곳은 마땅찮고 시간만 보내다가 온실 앞의 폐목 더미을 닭장 쪽으로 밀어붙이고 작은 밭을 일구었다. 병아리 눈물만큼 작은 밭이다. 약초 씨앗을 파종하는 김에 누구한테 받은 것인 것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고추 씨앗과 진주농업박람회에서 얻은 수세미 씨앗, 그리고 작년에 수확한 아주까리, 해바라기 씨앗도 함께 포트 파종했었다. 생육이 좋은 해바라기와 아주까리, 일부 고추 모종은 이미 밭으로 옮겨 심었고 발아가 느리고 생육이 더딘 모종들은 오늘 일군 밭에 정식했다. 사진 1 앞의 2 이랑에 개똥쑥을 옮겨 심었다. 사진 2 개똥쑥 근경 ..

난쟁이 해바라기의 개화

작년에 농사지은 해바라기는 어른 키보다 더 크고 꽃 쟁반도 큰 접시보다 더 크게 자라는 대형 품종이다. 해바라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후 키가 50~70 센티미터만 자라면서 꽃 쟁반의 크기는 대형 품종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씨앗 20 여개를 구할 수 있었다. 예전과 같이 포트 파종을 하고 노지에 옮겨 심었더니 생육이 매우 좋아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품종의 특성이 좋아서 올해는 씨앗 증산을 위한 일련의 작업만 할 생각이다.

해바라기의 일생(2)

1회 게시 사진의 용량이 제한되어 부가 게시가 불가피하다. 사진 매수는 1편에 연속하여 기재하였다. 사진 36 제일 먼저 해바라기 꽃이 시들기 시작하는 솔밭 속 모습. 토심이 깊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9.5 촬영 사진 37 밀식 밭과 조경수 자투리 사이의 고랑에는 장마기간 중 무성한 잡초가 가득하다. 여기는 토심이 비교적 깊어서 꽃이 오래간다. 사진 38 밀식 밭 해바라기의 측면 모습. 윗집의 진돗개 강아지가 나들이 중. 사진 39 온실 속의 것들을 제일 먼저 수확하였다. 9.18 촬영 사진 40 해바라기의 발근 모습. 옆으로 잔뿌리를 뻗어서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41 해바라기 릉 수확한 모습. 경험이 없어서 이놈들은 전부 썩어 버렸다. 이상태는 건조기에서 건조를 시켜야 한다고 함. 건..

해바라기의 일생(1)

올초 해바라기 씨앗을 포트 파종하고 지난달 말에 씨앗 건조 장면을 사진 기록 하기까지 모두 30회에 걸쳐 해바라기 생육 장면을 촬영하였다. 컴퓨터 사진 창고에서 '해바라기'로 검색하니 사진 촬영날짜 순으로 자료를 멋지게 나열시켜준다. 씨앗 파종에서 씨앗 수확하기까지의 농사일지를 게시해 두며 설명은 사진설명으로 대신하였다. 사진 1 해바라기 씨앗 다발 2개에서 종자로 약 150 정도를 선발하였다. 2.27 촬영 사진 2 50구 포트묘에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한 모습. 사진 3 발아된 해바라기 모습. 3.14 촬영 사진 4 생육상태가 좋은 모종을 골라 온실에 정식하였다. 4.6 촬영 사진 5 온실 속에 이식된 모습. 온실 속 온도로 속성 재배하여 솔밭 등에 정식할 예정. 사진 6 조경수 이랑 옆에 만든 해바라..

해바라기와 백연

새벽에는 홑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야 할 정도로 가을 맛이 난다. 엊그제 같이 폭염에다가, 열대야로 잠못이뤄 하다가 벌써 가을이라니,, 달력을 보니 내일모레가 처서이다. 눈뜨자마자 일어나 동업자와 함께 일요일 아침해를 보러 농원으로 갔다. 일출은 이미 늦은 시각에 아침이슬로 흠뻑 젖어 있는 농원 언덕을 오르니 해바라기의 무리들이 노란 꽃을 달고 구부정하게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연못의 아산백연도 마지막 꽃대를 힘겹게 버티고 섰고 연 이파리에는 보석 같은 이슬이 빛나고 있다. 해바라기는 절정의 시기이나 아산 백연은 여름과 같이 퇴장하고 있다.

태풍 무이파

제갈길을 그냥 갈 것이지 한반도 서해로 방향을 튼 태풍이 전남지방과 서해안에 많은 피해를 주고 북상하였다. 이전에는 통상 중국으로 상륙하던 태풍이 한반도 나들이를 즐기는데 영 반갑지가 않다. 화면을 채우고 있는 과수 농가들과 전복 양식 어민들의 눈물이 가슴을 아린다. '상처는 상처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라고 어느 시인이 절규하였듯이 동병상련의 농사꾼 마음이다. 농원에도 작은 피해가 있다. 무리로 심은 해바라기들이 절반은 누워버렸고 소나무 밭에서 제일 키큰 해송의 윗가지가 부러져 버렸다. 솔밭 그늘속의 해바라기는 무이파가 얼마나 머리채를 쥐고 흔들었던지 패잔병처럼 흐느적거리고 있다. 연못의 선잎들도 센바람에 편안히 그냥 누워버렸다가 허리를 세워보려 하지만 불가능하다. 한번 구부러지면 곧게 펼 수 없는 제 ..

해바라기의 개화

해바라기가 꽃망울이 크게 달리고 그중 조숙한 것은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한다. 늦어도 내달 초순이면 해바라기의 언덕이 실현될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쨍쨍거리는 햇볕에 노랑색이 선명하다. 무리로 심어놓은 해바라기 밭에도 꽃망울을 이고 있는 것이 여럿이다. 풍성한 여름축제의 절정을 기다리는 듯 도열하고 서있는 해바라기의 집단이 사랑스럽다.

해바라기의 생육상태

온실 앞 꽃밭에 심은 소형종 해바라기는 활짝 꽃이 피어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꽃나무 묘목사이의 해바라기 전용 꽃밭에 심은 해바라기는 생육이 좋아 어른 키에 육박하고 있다. 며칠 전 강풍에 30도가량 누운 놈들은 지주목을 세우고 결속기로 단단히 바로 세워 주었다. 이놈들의 뿌리근처의 굵기는 3 센티미터 내외로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온실 속의 종자용 해바라기는 벌써 필자의 키를 훌쩍 넘었다. 해바라기의 언덕이 실현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바라기 정식-온실에서 솔밭속으로

해바라기 씨앗을 50공 포트에서 발아시켜서 온실 속의 채소밭에 이식한 지가 약 20일이 지났고 50공 포트에 씨앗을 파종한 날짜는 2월 하순이다. 묘의 키가 20센티미터 내외로 자라 한낮에는 온실속의 열기로 축 늘어지다가 어떤 것은 줄기가 굽어 버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바깥의 날씨가 아직 일교차가 크지만 포트에서 바로 조경수 밭 가운데로 정식한 해바라기 묘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방향도 없이 불어 제치는 봄바람에도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솔밭 아래로 정식하기로 마음먹었다. 솔밭 아래는 양지바른 곳이지만 남풍이 불면 제일 먼저 바람을 맞는다. 가려줄 언덕도 울타리도 없다. 정식할 구덩이는 이틀 전에 미리 작업하였고 친환경의 동물 부산물 퇴비를 황토흙과 혼합하여 미리 채워 두었다. 지주목으로 쓸 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