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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연꽃

6월 25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이미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인명피해와 물적피해가 발생했고 7월에는 본격적인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관계당국은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있다. 농원의 야외연못 3곳에는 뜬 잎들은 선잎에 가려서 자취를 감췄고 백연, 홍연의 꽃대가 선잎사이로 올라와서 바람에 일렁거리고 있고 화분에 심긴 중국종 홍르는 붉은 꽃잎이 먼저 폈다. 장마 중이지만 잠깐씩 폭염주의보도 발효되고 있어 드디어 찜통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한여름이 시작되었다..

수련과 연꽃 2023.07.04

전통주모임 10주년 기념축하연

모임축하연 행사 1시간 전까지 보슬비가 내려 회원 여러분께서 안절부절못하였으나 신기하게도 행사시작 무렵에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제일 급한 일이 땅속에 반쯤 묻힌 항아리에 2차 덧술을 한 후 소나무뿌리를 항아리 속에 인입하고 항아리뚜껑을 밀봉하는 일이다. ★2차 덧술 작업:쌀 5kg을 찐 고두밥을 물을 더하지 않고 항아리 속의 1차 덧술 후 발효된 전통주를 고두밥이 담긴 넓은 그릇에서 잘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다시 넣어주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항아리의 뚜껑을 밀봉하는 재료는 한지를 8겹으로 접어 항아리 주둥이에 막은 다음 생고무줄로 1차 처리한 후 그 위에 온실비닐로 2차 처리하고 별도의 동판뚜껑을 소나무뿌리의 돌출 부분만큼 쇠줄톱으로 오려내어 동판뚜껑과 항아리 주둥이가 밀착되도록 회원 여러분이..

송근주 1차 덧술과 행사축하주 제조

전통주 모임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송근주 1차 덧술작업이 진행되었다. ★6월 7일(수) 1차 덧술 : 쌀 5kg 고두밥, 삼다수 6l 발효된 밑술 중 지게미를 거름망으로 걸러낸 후 고두밥(쌀 5kg)과 삼다수 6l를 더 넣고 잘 버무린 다음 34l의 별도의 새 항아리에 담근 다음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안전하게 옮겨 심었다. 구덩이의 깊이는 남쪽지방의 지하 동결심도를 감안하여 술단지 뚜껑의 윗면이 30 cm이상 땅속에 파묻힐 수 있는 깊이까지로 하되 소나무 뿌리가 부드럽게 항아리 속으로 휘여 넣을 수 있는 뿌리를 선택했으며 건조를 지연시키기 위하여 인입되는 뿌리들을 물 세척 후 한지로 덮어 감 샀다. 항아리 주변은 원주형 숯덩이로 흙지반과 분리되도록 충진하고 항아리 밑면보다 낮게 퇴수출구(엑셀 파..

석축 보수작업

청도과원의 아래쪽 밭은 복숭아와 자두나무가 조성된 밭인데 그 밭의 주인께서 지난해 장마 중에 무너진 석축으로 인한 농사불편이 있다는 민원이 있어 둘째 아들과 함께 보수작업을 마쳤다. 높이 1미터에 보수구간은 약 2 미터에 불과하지만 묏돼지가 파헤친 구덩이에 장마기간 중 배수파이프가 막히니까 위쪽 밭의 퇴수가 허물어진 구덩이 쪽으로 유입되어 그 폭과 깊이가 커진 것이다. 흩어진 맷돌호박 크기의 돌덩어리를 두 손으로 안아 옮겨서 밑돌로 앉히고 굄돌을 괴면서 석축을 쌓는 것이 쉬워 보였지만 실전으로 막상 부닥쳐 보니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금방 눈치챘다. 이럭저럭 끝내기는 했으나 올여름의 장마는 강수량이 많고 기간도 길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으니 걱정이 많다. 간 김에 과원의 진출입로와 농막 주변에 대한 제초제 ..

송근주 밑술제조

전통주 정기모임에서 결정된 송근주(松根酒) 담그기가 시작됐다. 그 과정의 개요는 밑술--> 덧술--> 숙성된 술단지 속의 전통주에 20년 이상의 소나무뿌리를 잠기게 한 상태에서 땅속에 1년 이상 장기숙성하는 실험실습이다. 전해지는 '카더라썰'에 따르면 장대소나무는 봄에 술단지 속의 전통주를 끌어올려 생물대사작용을 하고 가을 무렵에는 송진물질을 술단지로 내려보내 전통주의 약성(藥性)을 높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만물박사 인터넷에서 검색하였지만 동의보감에 근거한 송절주, 송엽주 등등의 자료는 넘치게 많았지만 송근주는 일부의 동영상자료의 알코올도수가 높은 담금주에 소나무뿌리를 병에 끼워 넣어 밀봉한 상태로 경사지게 땅에 묻어서 숙성시키는 자료들 뿐이다. ★6월 4일(일) 밑술제조: 쌀가루 2kg을 익반죽 한 ..

아로니아 밭

청도에서 바로 의령군 정곡면의 아로니아밭의 열매 성숙정도와 잡초상태도 점검했다. 묏돼지의 해코지로 고사한 곳에 보식한 아로니아는 전부 뿌리가 활착 되어 다른 아로니아와 마찬가지로 열매다발이 소복하게 달려 늘어져 있고 주변의 뽕나무도 강한 전지에도 불구하고 잎자루 밑에는 붉은 오디가 총총히 익어가고 있다. 여기도 쇠뜨기만 일부 남아있고 개망초는 전멸되었다. 다만 아로니아와 가까이 붙어 자라는 애기망초는 고랑을 타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뽑아주었다. 한 시간 남짓 손제초 작업 후 의령읍의 단골 한우국밥집에서 점심을 때웠다. 다음 제초 작업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따로 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다.

청도과원 매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청도 풍각면의 매실 성숙도와 제초 작업 예정일을 알기 위해 다녀왔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가는 비가 내리는 과원은 4월 중 제초작업의 효과가 완벽했던 터라 개망초는 거의 전멸했고 쇠뜨기의 일부만 덤성덤성하다. 홍매실은 발갛게 볼을 붉힐 정도이나 청매실은 과육이 단단하게 굵어지고 있어 6월 말 즈음이면 수확해야 될 것 같다. 연못 옆의 초피나무는 눈에 띄게 세력이 좋아지고 있고 연못에도 반쯤 수면이 차 있고 노랑어리연이 몇 포기가 수면에 남실거리고 있다. 올여름의 장마는 지속기간이 유난히 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기에 장마 시작 전에 한번 더 제초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멀구슬나무 꽃

올해도 변함없이 멀구슬나무의 연보라색 꽃이 피었다. 라일락 향기와 비슷한 향을 내기 때문에 꽃 핀것을 쉽게 알아 볼수가 있으며 농원 입구에 심겨져 있어 더욱 모른 체 할 수가 없다. 자잘한 꽃이 여러개 뭉쳐서 피고 가을의 노란 계란형의 열매는 농원의 단골손님 직박구리의 주식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떼거리로 몰려와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오늘은 작정하고 어른 키높이 보다더 높은 가지에 달린 꽃타례를 꺽어서 자세히 살펴보았고 꽃향기도 가까이서 가슴속 깊이 맡아보았다. 전 토지주인 왈 '나무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모기 쫓아주는 나무라 해서 한그루 얻어심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나무의 장점은 꺽꽂이로도 번식이 되고 라일락 향기를 광범위하게 발산하는 반면에 단점은 너무 빨리 자라는 속성수이기..

수선화 구군이식

농원의 온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꽝꽝나무 아래에서 매년 꽃이 피던 수선화가 올봄에는 꽃이 피지 않았다. 줄기와 잎폭이 왜소하여 흡사 쪽파처럼 가늘게 자랐고 탄소동화작용이 부실하니 결국 꽃대를 올리지 못한 것이다. 꽝꽝나무의 위세에 햇볕이 충분하지 못한 탓이라 진단하고 화단 앞쪽으로 옮겨 심었다. 구군을 캐보았더니 꽃대는 올리지 못했지만 구군중 반 이상은 모두 새끼구군을 달고 있었고 그늘 속이었지만 종보전작업은 게으르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온실 속의 꽃연과 여름나물인 치커리, 쑥갓도 뿌리가 활착 되어 제 나름대로 형색을 갖추었으니 6월부터는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절기는 곧 뜨거운 여름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 새벽부터 농원 입구에 쌓아두었던 작년치 전지작업 부산물처리 작업을 마쳤고 8시부터는 비까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