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21

가을가뭄

날짜: 2008.10.04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매실을 수확한 후 거의 석 달만에 과수원을 찾았다. 추석 즈음에 제초작업을 계획하였던 것이 동참 인력(?)의 비협조로 흐지부지된 이후로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침 개천절 연휴로 쉬고 있는 둘째를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 단둘이 과수원에 도착해 보니 제법 세력이 좋은 매실나무를 제외하고 키가 나지막한 과실수들은 거의 넝쿨식물에 점령되어 고사 직전으로 보였다. 여름 같은 가을이라 하지만 여름 장마기간을 비롯하여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태풍이 발달하는 8월, 9월에도 바람 한번 불지 않았던 여름이 지나가 버렸다. 태풍이 없었던 남해안은 바다해류가 잠잠하여 적조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양식어민들에게..

매실수확

날짜: 2008.06.15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과수원을 조성한 지 삼 년째인데도 이렇다고 할만한 수확이 별로 없었다. 매실, 살구, 감, 은행나무를 주작목으로 하는 과수원으로 비 피해, 태풍 피해를 받지 않는 과실로서 묘목 사이사이에 서리태, 메주콩을 작년까지 경작하였으나 관리를 소홀히 하여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올해는 잡초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둘째와 단둘이서 과수원농막에 도착하니 오후 한 시가 조금 넘었다. 달포 전에 매실의 작황을 확인하고 오늘에 사 그것들을 수확하니 대략 10킬로그램 정도는 넘는 것 같다. 올봄에 과수의 수형을 잡는다고 전정을 크게 하는 바람에 꽃눈 달린 가지가 많이 잘려나간 탓으로 보인다. 연못 주위에 식재한 살구나무에는 제법 수확이 좋은 것 ..

과수원의 연못풍경

산간 계곡 속의 과수원이 동남향으로 자리 잡아 위치하고 그 속의 습지에 유공관을 방사상으로 매설하고 중심부에 연못을 만들어 놓은지라 상시 연못 수위는 부족하지 않다. 늦봄을 지나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속에 과수원의 매실 살구 과실이 무르익어 가고 연못에는 노랑꽃창포는 벌써 꽃이 져버려 씨앗을 머리에 이고 있고 수면에는 온대 수련 헬볼라 한송이가 흰꽃으로 주인을 반기는데 질세라 노랑어리연은 군집으로 꽃을 피어 시선을 어디다가 두어야 할지 망설이게 한다. '군자의 꽃'이라는 아산백연은 선잎을 우뚝 세워서 수면 위를 평정하고 있고 작년에 던져둔 소형의 꽃연들은 월동이 되지 못한 것인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달포 전에 1 개체로 확인된 도롱뇽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물속에서 은밀하게 연못 주인을 응시하..

수련과 연꽃 2008.06.16

[스크랩] 매실은 3독(물의 독, 음식의 독, 몸속의 독)을 풀어주며 식중독 예방

매실은 3독(물의 독, 음식의 독, 몸 속의 독)을 풀어주며 식중독을 예방한다. 매실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부터 노릇노릇 익기 시작해 6~7월이면 시장에서 볼 수 있는데『동의보감』에 의하면 매실은 근육과 맥박의 활기를 찾아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고 한다.매실은 알칼리...

---농사비법 2007.06.20

창포심기

오늘은 6.10. 항쟁 20주년 기념일이다. 88 올림픽 개최 일 년 전에 여러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얻어진 뜻깊은 날이다. 오늘 하루는 금주. 전날의 고교 부부동반 동창모임에서 맥주에서 시작된 저녁식사자리가 소주,양주로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숙취 기운에 만사가 귀찮은 컨디션에도 안 해와 약속한 매실 수확을 위하여 늦은 아침 출발이 되어 버렸다. 겸사로 동네 이웃이신 지인으로부터 창포를 비롯한 수생식물 한 바켓을 차에 심고는 운전대를 안 해에게 맡겨버렸다. 하늘은 화창하게 개어있어 눈이 부시다. 출발전 선크림을 잔뜩 얼굴에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조수석에 앉아가니 편안하고 숙취끼가 싸악 가신다. 과수원 연못에 도착하니 연못물이 평시보다 15센티가 더 수위가 낮아있고 온대 수련 헬..

수련과 연꽃 2007.06.10

게으른 농부의 과수원

날짜: 2007.05.24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동네의 절집에는 한 달 전부터 연등이 걸려있어 막연히 오월 하순에 있는 공휴일 정도로 인식되었을 뿐이지만 오늘은 '중생의 구도'를 위하여 태어나신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니 진심으로 경하해 드려야 하는 좋은 날이다. 지난달 이십육 일에 과수원에 들렀으니 꼭 한 달 만에 다시 과수원을 찾았다. 처남은 벌써 새 버리고 안 계신다. 우리가 가는 날은 무슨 일이든 시키니까 절집 핑계를 대고 도망가 버린 것이다. 할 수없이 우리 부부와 처조카 셋이서 비가 오기 전까지 열심히 제초작업을 할 수박에 없었다. 일기예보는 낮부터 중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바쁘게 설쳐야 된다. 그러나 과수원에 들어서니 일할..

매화

날짜: 2007.03.20 (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진주길에 소나무밭에 들러 한약 찌꺼기와 깻묵 발효를 위한 갈무리를 하고 나서 보니 망울 져있던 아래 밭의 매실나무가 만개하였다. 내륙이라서 그런지 바닷가지역보다 열흘 이상 개화가 늦다. 매화꽃 낱개마다 어디서 온 벌인지 꿀을 따느라고 바쁘게 붕붕거린다. 그 밭의 올해 매실농사는 풍작이 틀림없을 것 같다. 저수지로 다가가니 커다란 황소 올챙이가 숨느라고 물소리를 내며 찰랑거린다. 어느새 저렇게 컸는가 싶게 씨알이 굵게 보인다. 지난 여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개체수가 늘었는지 놀랍다. 오는 봄을 기쁘게 맞는다. 나의 계획 Top5

매실 전정작업

날짜: 2007.02.24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절기로 따지면 우수를 지내고 닷새째이고 주말이다. 청도 밭의 매실 전정은 예년 같으면 조금 빠른 것 같지만 늦겨울 날씨가 워낙 포근하니 서둘러 전지작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식구를 총동원하여 과수원 정리 작업에 나섰다. 무엇보다 한 달에서 닷새 빠지는 한 달 전에 설중매 꽃눈 사진을 기록한 후 이제나 저제나 개화되기를 기대하면서 궁금증을 참느라 무진 애를 쓰든 차에 안 해로부터 설 명절 처갓집 나들이를 제안받고 아들 둘을 포함하여 밭일을 나선 것이다. 안 해의 친정동네에 우리 과수원이 있다. 작업내용은 은행나무 9주를 위치를 바꾸고 밭용 퇴비 3포대를 매실나무를 위주로 살포하고 모든 과수묘목에는 그전에 큰 처남과 옮겨둔 짚단을 부직 ..

과수원제초작업

날짜 2006.09.02 (토) 행복지수 한 달 만의 제초작업이라 어젯밤부터 분무기, 예초기, 낫, 등등을 챙겨 차에 싣느라고 부산을 떨다가 그만 잠드는 시간을 놓쳐버려 아침 기상이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어버렸다. 아내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먼저 일어나 한창 바쁘다. 그러는 중 둘째 놈 깨우기도 병행하고 있다. 겨우겨우 차가 출발한 시각이 여섯 시 반이다. 창원에서 청도까지 창녕을 경유하는 신설국도를 달려간다 가을이 문턱인데도 중리를 벗어나니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비티재를 넘어 넘어 어느새 처가 동네에 도착한다. 처가 식구들은 벌써 들에 나가고 새끼 고양이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과수원으로 가서 예초기의 시동을 건다. 아내는 낫을 들고 호박넝쿨 근처의 잡초를 챙기러 간다. 매실, 상주곶감..

매실 과수원

날짜 2006.08.25 (금) 행복지수 지난달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원되어 제초작업을 한 후 한 달 만에 아내와 함께 청도 밭을 가보았다. 출발은 오전 10시쯤에 하였지만 세코의 한의학 전시회를 관람하고, 연이어 점심식사는 가는 도중에 로번의 식당에서 콩국수로 때우기로 하고 함안으로 향하였다. 군북면사무소에 들려 농지취득 증명 관련의 일을 마치니 오후 4시쯤 되었으나 하늘은 금방 시커멓게 흐려지더니 가는 빗방울이 차 앞유리창에 비친다. 처갓집에 들러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호박죽을 들여놓고 반바지로 갈아 입고 아내와 함께 우산을 쓰고서 바로 밭으로 갔다. 가랑비는 소나기로 바뀌어 천둥소리도 요란하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과수원은 잡초 천지로 바뀌었다. 장마 중에 쓰러�던 매실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