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백연 30

절정으로 치닫는 연꽃들

중부지방은 시간당 30 밀리미터의 호우주의보가 예보되었지만 남부지방은 타들어가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인근 농가의 무논에 심은 식용 연꽃단지에는 지금부터 연꽃이 피기 시작하지만 농원의 작은 연못에 살고 있는 꽃연들은 절정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붉고 흰 연꽃들이 수십개씩 피었고 연실이 맺히고 있다. 세 개의 연못에는 아산(온양) 백연, 오가하스(일본산), 그리고 홍리진(중국산)이 꽃이 피고 있다.

수련과 연꽃 2013.07.28

연꽃차

온양지역의 모 사찰에서 근무하셨던 주지스님께서 애지중지하는 백연이 품종 보존이 잘 되어 전국에 보급되었고 덕분에 한여름에 백연꽃을 즐기고 있다. 스님께서 이 품종에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절집의 종무에 게을리하셨다는 누명(?)을 쓰시고 타지의 말사로 좌천되셨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소문까지 업고 다니는 백연이다. 은은한 꽃향기는 새벽공기를 맑게 하고 하얀 꽃은 침침한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개화 이틀 후에 꽃송이채로 따서 냉동 보관하였다가 사시사철 연꽃차로 우려 마시면 오공(五孔)이 시원해져서 정신이 맑아진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매일 세송이의 새하얀 연꽃이 연달아 피고 있다.

수련과 연꽃 2013.07.11

수련과 연꽃

올여름 백련과 홍련 꽃을 보기 위하여 세 개의 연못에 2 년여 동안 부숙 시킨 우분 퇴비를 물속에 던져 넣었다. 부숙 우분 퇴비는 냄새가 전연 나지않아 작업하기 편하고 쉬웠다. 세 개의 연못 중 가운데 연못에는 지난겨울의 엄동설한에 폐사된 꽃 연이 몇 개 있어 온실 속에서 기르던 화분 속 씨줄 기를 이식했다. 첫째 연못에는 소형 품종인 '청아'가 자라던 곳인데 수위 조절이 쉽지 않아 대형 품종인 '아산(온양)백연'의 연못으로 바꾸었다. 연꽃차와 연잎차로 쓰기 위해 아산(온양)백연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사진 1 첫째 연못. 온실 속에서 품종 관리하던 아산(온양) 백연을 화분째 추가로 던져 넣었다. 사진2 중간 연못. 품종관리에 실패한 수련 몇 개와 일본산 '오가하스'가 있다. 사진 3 셋째 연못. ..

수련과 연꽃 2013.05.13

아산백연

며칠 줄기차게 내린 소나기 덕분에 연못에는 물이 가득하다. 한여름의 땡볕은 연의 생육에 큰 도움이 되었고 세 개의 연못에는 품종이 다른 연꽃이 활짝 피고 있다. 절정을 향해 달리는 "연꽃의 계절" 한여름이 열리고 있으나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 서해상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다. 활짝 핀 흰색의 꽃 이파리는 바람에 여지없이 찢길 거지만 튼실한 꽃대가 태풍 이후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1 아산 백연. 아직 만개된 것은 아니다. 사진2 선 잎 속에 우뚝 선 꽃대. 구석구석에 꽃대가 튼실하게 올라오고 있다. 사진3 세 개의 연못. 아산 백연, 일본산인 '오가하스', 전남 무안산의 '청아'가 심겨 있다. 사진 4 덜 핀 '아산 백연'의 연꽃 모습. 사진5 선잎 밑에서 만개하는..

수련과 연꽃 2012.07.18

꽃연

봄 가뭄에 중부와 경상도 일부 지방은 모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당장 어려움을 겪으시는 농업인 여러분들께는 하천 굴착이나 단계 급수가 필요하시겠지만 해결책은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 여름 소나기뿐이다. 약 2주 후에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장기 예보가 있으니 그때까지 어떻게든 모내기는 끝내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농원 연못도 말라가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주위의 밭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많아 지하수가 조금 모자란다. 관정 정비때 펌프의 용량을 두배로 키웠지만 생산량이 두배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못 바닥에는 작은 꽃대 하나가 보인다. 청아 꽃봉오리가 생겨나 애처롭게 달려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꽃연을 볼 수 있다. 부랴부랴 꽃대가 잠기지 않을 만큼만 지하수를 보충해 주었다...

수련과 연꽃 2012.06.14

해바라기와 백연

새벽에는 홑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야 할 정도로 가을 맛이 난다. 엊그제 같이 폭염에다가, 열대야로 잠못이뤄 하다가 벌써 가을이라니,, 달력을 보니 내일모레가 처서이다. 눈뜨자마자 일어나 동업자와 함께 일요일 아침해를 보러 농원으로 갔다. 일출은 이미 늦은 시각에 아침이슬로 흠뻑 젖어 있는 농원 언덕을 오르니 해바라기의 무리들이 노란 꽃을 달고 구부정하게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연못의 아산백연도 마지막 꽃대를 힘겹게 버티고 섰고 연 이파리에는 보석 같은 이슬이 빛나고 있다. 해바라기는 절정의 시기이나 아산 백연은 여름과 같이 퇴장하고 있다.

폭우

중부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서울의 한 복판에서 비 피해가 막심하다. 우면산의 산사태 동영상은 모든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수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번 비 피해는 장마기간 중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첨단장비로 무장한 기상청도 미처 그 규모를 예측하지 못한 '폭우'라는 것에 당한 천재지변에 가까운 비 피해라고 할 수 있겠고 자연을 마구잡이로 다룬 응과응보의 비 피해라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만 하다. 농원의 연못에는 아산(온양)백연이 계속해서 꽃대를 올리면서 오늘도 두 개의 연꽃이 활짝 피었지만 삼십여 분간 퍼부었던 '폭우'에 꽃 이파리가 제대로 닫히지 못한 채로 날이 어두워 버렸다. 연꽃들도 상처를 입은 것이다.

수련과 연꽃 2011.08.02

장맛비

장맛비가 무섭게 경남 일원에 따르고 있다. 서북부-진주 일원과 의령, 합천 지방-에는 호우경보까지 내려졌고 진주시내와 의령 벽계 유원지는 빗물에 침수되거나 계곡물이 넘쳐나고 있다. 계획도시 창원에는 이렇다 할 침수피해는 보도되지 않고 있으나 농원의 연못이 궁금하여 확인차 둘러보니 약간의 피해가 있다. 평소 비바람에도 끄떡없던 진입로가 많은 강우량에 견디지 못하고 파여 버려 작은 개울이 생겨 버렸다. 농원의 비탈에도 배수로 폭이 더 넓어져 있고 세 개의 연못에는 빗물이 넘쳐흐른다. 아산(온양) 백연이 심긴 연못에는 백연이 개화되었으나 빗물을 머금다 못해 무겁게 고개를 떨구고 있고 또 다른 백연과 홍연의 꽃봉오리는 허리를 곧게 세워 그런대로 버티고 있다. 온실 안에도 빗물이 스며들어 흥건하게 물이 고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