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백연 30

입추

오늘의 절기는 입추이다. 말복이 다음 주 화요일(14일), 견우직녀가 만나는 칠석날이 셋째 일요일(19일), 처서가 이 달의 하순(23일)에 끼어있다. 입추(立秋)는 24절기중 13번째 절기로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드는 시절이며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반면에 절기상으로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사이에 들어 있는 것으로도 눈치챌 수 있듯이 '가을이 시작은 되지만 찜통더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의 처서까지 늦더위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게릴라성 폭우가 중부지방의 도로를 끊어 놓더니 어제는 진주,사천지역의 주택가는 물론 농경지까지 잠가버렸다. 지금 내리는 비는 농사에 아무 쓸모가 없는 물공급이다. 오히려 이 ..

수련과 연꽃 2007.08.08

제주 자생수련을 던져 넣다

이웃의 애련가께서 언제나 귀한 수련들을 챙겨 주신다. 필자가 보유하지 않는 품종이 입수되거나 증식되면 어김없이 전화를 주셔서 나누어 주신다. 나흘 전에도 아트랙션이라는 붉은 꽃이 피는 온대 수련을 비롯하여 제주 자생 수련을 또 챙겨주시면서 연못에 심어 보라고 넘겨주셨다. 이것저것 챙겨 볼 일이 많아 시간을 넘겨 조바심을 내다가 오늘 아침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과수원의 연못으로 향하였다. 사진1 자생 수련을 워낙 큰 화분에 심어 이파리가 크게 생육되었기에 뿌리에 돌을 달아 던져 넣기로 하였고,,, 사진2 연못에 던져 넣었더니 돌이 가벼워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으나 그런대로 중심을 잡고 우뚝 서게 만들었다. 뿌리를 물속의 흙에 내려 자력갱생하여야 한다. 사진3 아산 백연은 의연하게 선 잎을 올린..

수련과 연꽃 2007.07.09

마당의 꽃소식

지난 목요일에 출발한 여행이 어저께 끝나 귀가 보고 겸 꽃소식을 드립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걱정했는데 6일중 이틀만 비가 내려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약 일주일만의 귀가에 어제밤은 여행근이 덜 빠져 마당이 낯설었던 게 오늘 아침에야 제자리로 돌아온 듯합니다. 사진 1 중일 우의 홍이 그새 봉우리가 훨씬 더 커졌다. 사진 2 대전에서 분양받은 꽃 연이 봉오리를 올렸다. 사진 3 씨앗 발아하여 꽃봉오리를 올린 무명 연의 꽃봉오리가 진딧물의 공격으로 시들고 있다. 꽃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사진 4 함안에서 분양받은 아산 백연의 선 잎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다. 꽃봉오리 소식이 더디다. 사진 5 '티나'모자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열심히 꽃을 피운 것 같다. 꽃대가 물속에 많이 생겨 있다. 사진 6 헬볼라도 한송..

수련과 연꽃 2007.06.27

미니사철연의 입식

얼마 전 전문 애련가 홈피에서 미니 사철 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생산지를 추적하여 포트 두개를 구입하였다. 이 연은 중국산으로 삼년전에 식물 수입 전문업체에서 국내로 들여와 보급된 것으로 본격적으로 증식시킨 곳은 안동의 훼암식물원이다. 필자도 안동에서 택배로 구입하였다. 구룡포 벽종사에 계시는 스님도 연꽃이 핀 사진을 벌써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보급시기는 꽤 오래된 것 같고 꽃은 붉은색 계열이다. 이 연의 뜬잎의 지름은 최대가 6 센티미터, 최소가 2 센티미터 내외이고 가로:세로:깊이=15:15:10 센티미터 크기의 플라스틱 포트에 심겨 있고 선 잎도 없이 꽃대를 올려 개화하는 특이종의 연꽃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아산 백연의 선 잎의 지름을 재어보니 30 센티 내외로 이 것보다 훨씬 크다. 애련가 ..

수련과 연꽃 2007.06.12

수련과 연이 함께 살아 가는 생명

그저께 대충 제초작업을 한 후에 가슴높이까지 자란 잡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보니 망초라는 풀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놈들을 없애기 위한 제초작업을 오늘 다시 착수하였는데 아침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세 사람이 분무기 2대와 낫으로 가볍게 해결하였다. 일주일 후에 작업 결과를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점심밥을 밭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그늘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다가 연못 속에서 살아가는 개구리와 잠자리, 달팽이가 수련과 연을 벗 삼아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스레 발견한다. 오늘의 일을 파이로 정리하여 기록해둔다. 그리고 과수원의 불청객 망초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여 같이 기록(복사)해 둔다 망초 (Erigeron canadensis L.) ● 국화과(Compositae) 식물입니다. ● 한자로는 비봉(飛蓬),..

수련과 연꽃 2007.05.26

과수원의 연못

지난달 이십육 일에 다녀가고 오늘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연못에는 부레옥잠과 부평초의 주검 잔해가 조금 수면에 떠 있었지만 대체로 물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았다. 지난달에 화분채로 담가 놓은 연과 수련들은 이파리를 열심히 내고 있고 온대 수련인 헬볼라는 꽃봉오리까지 달고 있다. 오늘 다시 집 마당에서 키우던 무명의 연줄기화분 세 개를 더 물속에 담갔다. 마당에서의 생육이 극히 부진하였고 고가의 수련들이 분양되어 들어오는 바람에 화분 공간이 절대 부족한 이유 때문이다. 쫓겨나는 것 같지만 연들의 입장에서는 더 큰 물에서 클 수 있으니 생육환경은 매우 좋아진 것이다. 주인의 보살핌은 상대적으로 적어져 이제부터는 스스로 살아가는데 적응하여야 한다. 사진1 지난달 심긴 수련과 연 전경 이하 5.24. 부처님..

수련과 연꽃 2007.05.24

비오는 날의 수련과 연

여름축제를 위한 마지막 봄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의 젖은 분위기에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수생의 수련과 연들 이 화분 속에서 자라는 모습이 빗줄기 속에서 꿋꿋하다. 온 얼굴에 빗방울을 그대로 받고 있는 수련꽃 한 송이가 내 얼 골에도 그대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하다. 사진 1 열대수련 '티나'가 물속에서 꽃대를 내밀고 있다. 젊은 여인들이 쓰는 향수 같은 향기가 난다. 사진 2 '티나'의 뒤태. 물속에서 더듬어 보니 티나의 자주子株에서 내민 꽃대가 개화한 것이다. 같은 연통 속의 처음 분양받은 모주母株에서도 꽃대 세 개가 한꺼번에 크고 있다. 사진 3 '모모 버턴'이라는 꽃 연. 뜬잎이 여섯 장 나온 후에 바로 선임 하나를 올렸다. 사진 4 아산 백연. 대형 연으로 뜬잎 세장 후 선임 하나를 세력 좋게 ..

수련과 연꽃 2007.05.12

빗속의 수련과 연

비가 오는 연밭에서 기가 막힌 장면은 선 잎 위의 물방울이 커다란 연잎 위에서 이리저리 몰리다가 끝내는 굴러 떨어지는 모양을 보는 것이다. 거기에 바람이라도 살짝 불면 선 잎이 휘청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빗줄기가 조금 거칠어지면 양철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아니 비닐우산을 들고 빗길을 걸으면 들리는 '드득 드드득 드득'하는 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사진 1 작년에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무명'연. 선 잎을 올려 바람이 불면 제법 건들거린다. 사진 2 구룡포에서 시집온 '모모 보턴'. 겹꽃 연 사진 3 위와 같이 분양받은 일장청(一丈靑) 사진 4 중일 우의 홍 사진 5 대전에서 분양받은 꽃 연. 꽃이 피어야 동정同定할 수 있음 사진 6 법수 홍련. 아직 첫 순도 올리지 못하고 ..

수련과 연꽃 2007.05.01

연못속의 연과 수련

아산 백연과 헬볼라 수련, 그리고 노랑어리연의 생육상태가 궁금하여 청도 과수원을 다녀왔다. 작년에 무성하였던 부레옥잠과 부평초의 절멸 여부와 그저께의 수면 청소상태도 점검이 필요하다. 워낙 개체 증식이 좋아 혹시라도 살아 있는놈이 있으면 삽시간에 연못 수면을 뒤덮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가서 보니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연못물이 오랜만에 맑아 있다. 찬물이 솟아나는 연못이라 연과 수련의 생육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과수원을 둘러보고 시간 닿는 데로 제초제를 뿌렸다. 엊그제 처음 본 설중매의 매실 열매는 관상용으로 활용가치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과수원의 제초작업도 급하다. 이번 주말은 이 곳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사진 1 연못 속의 연통. 아산 백연, 헬볼라수련, 노랑어리연이 던..

수련과 연꽃 2007.04.27

연심기

날짜: 2007.04.19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절기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자 사일구 혁명기념일이다. 독재정권에 맨주먹으로 항쟁했던 선열들에게 삼가 조의를 엄숙하게 표한다. 오랜만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매실나무의 생육상태와 옮겨 심었던 열 그루의 은행나무의 활착여부. 그리고 작년에 세력 좋게 선 잎을 올렸던 무안 회산방죽의 백연 상태가 제일 궁금하다. 처남과 통화 중에 과수원에 풀이 많이 나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으니 기실은 잡초의 근황이 제일 우선인 것도 같다. 아울러 아산 백연과 작년에 씨앗으로 발아시켜 선 잎을 올렸던 무명의 연통이 마당에서 걸 지적 거려 그놈들을 과수원 연못 물속에 처분하는 게 우선인 것도 같다. 안 해의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