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수련 16

꽃연 심기

우리 동네에 살고 계시는 연애호가 께서 꽃연 씨줄 기를 분양해 주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댁으로 찾아가 보니 부부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는데 상의와 하의가 온통 진흙 투성이다. 쓰고 계시는 모자에서 부터 얼굴 할 것 없이 검은 진흙투성이다. 며칠 전에 꽃연과 수련을 분양해 주십사 하고 전화를 한번 넣었었는데 오늘 분갈이 작업을 부부동반으로 해 주신 것 같다. 분양해 주신 꽃연은 큰 대야 한 개와 부피가 비슷한 골판 박스에 씨줄기가 가득하다. 반갑고 기쁘고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기도 하다. 매년 삼월 일일에 정기적으로 꽃 연은 분갈이를 하신다고 ,,,올해는 많이 늦게 작업을 마치셨노라고 필자의 미안함을 애써 지워 주시려고 애를 쓰시는 것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 분양받은 꽃연은 소무비(litt..

수련과 연꽃 2010.03.06

새봄맞이 분갈이 작업

설날 차례를 지낸 후 새봄맞이 분갈이 작업과 운반을 시작하였다. 두 아들이 모처럼 함께하는 작업이었고 마당 정리 작업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월동용 비닐을 제쳐보니 겉은 멀쩡한 것처럼 보였지만 열대 수련과 일부 연꽃의 씨줄 기는 동해를 입어 썩어 버렸다. 운반작업은 짐칸을 확장할 수있는 차량으로 여러 번 실어 나르는 수고가 필요하였지만 건장한 젊은 사람이 두 사람이나 끼어드니 손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 분갈이는 예전 흙은 전부 폐기하고 붉고 점착력 있는 황토흙으로 갈아 주었으니 올해는 이끼류의 수생생물이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끼류 등의 수생생물은 특히 수련의 식생에는 치명적인 것이다. 대략 60%의 작업이 진척되었고 나머지는 혼자서 해결하여야 할 것 같다. 분갈이와 화분 운반작업은 진행형으로 계속될 ..

수련과 연꽃 2010.02.15

과수원의 연못풍경

산간 계곡 속의 과수원이 동남향으로 자리 잡아 위치하고 그 속의 습지에 유공관을 방사상으로 매설하고 중심부에 연못을 만들어 놓은지라 상시 연못 수위는 부족하지 않다. 늦봄을 지나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속에 과수원의 매실 살구 과실이 무르익어 가고 연못에는 노랑꽃창포는 벌써 꽃이 져버려 씨앗을 머리에 이고 있고 수면에는 온대 수련 헬볼라 한송이가 흰꽃으로 주인을 반기는데 질세라 노랑어리연은 군집으로 꽃을 피어 시선을 어디다가 두어야 할지 망설이게 한다. '군자의 꽃'이라는 아산백연은 선잎을 우뚝 세워서 수면 위를 평정하고 있고 작년에 던져둔 소형의 꽃연들은 월동이 되지 못한 것인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달포 전에 1 개체로 확인된 도롱뇽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물속에서 은밀하게 연못 주인을 응시하..

수련과 연꽃 2008.06.16

겨울 연못

올 해의 마지막 달력이 달랑 걸려있다. 지난주에 대설을 지나 보내고 나니 본격적인 겨울 맛이 나기 시작한다. 새벽이면 마당의 질그릇에 고인 물이 살얼음으로 살짝 얼기도 한다. 다음 주 주말은 동짓날이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일 주일 남았으니 일주일 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산골짜기의 과수원연못에는 얼음이 꽁 " 얼어붙어 수면 위의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는 압화처럼 변하여 얼음그림으로 굳어있다. 연못 물속의 모두는 일백여일의 겨울잠에 빠져 들었음에 틀림없다. 마당의 미니온실에는 살얼음이 어는 낮은 기온에도 꽃대가 올라와 시원찮지만 꽃잎을 벌려보려고 시늉을 떨어보지만 새벽녘의 영하에는 별도리가 없는가,,,꽃봉오리를 벌리다가 말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1 겨울 연못이 꽁 " 얼어붙..

수련과 연꽃 2007.12.10

루비

열대수련은 추위에 약하다. 일반적으로 열대 수련의 생육조건에 일조량은 생태적인 적응과 별 관계가 없고 온도에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기온과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꽃과 잎도 세력 좋게 성장하지만 지금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의 초입에 들어서면 수련들 특히 열대수련들은 생장이 주춤거리기 마련이다. 지난봄에 생장 돌기가 달린 잎 2장을 분양받고 생장 돌기에서 식물체가 성장되도록 애썼으나 관리 및 기술 부족으로 실패한 일이 있었고 이웃의 애련가로부터 모종으로 성장한 루비를 입식하여 지금까지 생장시켰다. 오늘 아침에 루비가 선홍색의 꽃봉오리를 펼쳤다. 사진1 오늘 오전 7시쯤에 루비의 모습. 푸른 이끼의 등살에 루비의 생육상태가 지저분하다. 잎마다 생장점이 뚜렷하고 잎의 앞면은 녹색을 띠고 있고 잎의 ..

수련과 연꽃 2007.09.11

조지 프링의 개화

올해 분양받은 열대수련 품종인 조지 프링(Mrs. George H. Pring)이 깨끗한 흰색의 꽃을 피웠다. 이 수련은 달걀 모양의 커다란 타원형의 잎을 가지고 있고 동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옅은 갈색을 띠는 반점이 있는 녹색이다. 꽃은 흰색이고 꽃받침은 4장,꽃잎의 수는 16장 내외로서 약간의 향기가 있다. 이 수련은 작은 화분에서 생육되었기 품종의 특성이 완전히 발현되지 못한 것 같다. 향후 화분의 크기에 변화를 주고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 1만 개한 조지 프링의 모습. 달콤하면서 그윽한 향기가 있다. 이하 07.7.19. 촬영. 사진 2 'V'자형으로 갈라진 곳은 잎줄기 부분에서 살짝 겹치나 끝에서 약간 벌어지며 긴축의 길이는 22 센티미터 내외이다. 앞면에는 ..

수련과 연꽃 2007.07.19

열대수련 티나의 잎번식

열대수련은 꽃이 필 때 꽃대가 수면 위로 솟아 올라 피며 꽃잎의 색도 여러 가지가 있고 대개 향기를 뿜는다. 티 나는 열대수련 품종으로 독특하게 잎으로 번식하는 수련이다. 티나의 잎은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의 톱니 모양을 보여주며 V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데 잎자루와 잎이 만나는 곳에 생장점인 '돌기'가 생기면 그 잎은 번식용으로 쓸 수 있다. 증식이 필요할 때에는 '생장 돌기'가 생긴 잎을 잘라서 수면에 띄어 놓으면 이 생장 돌기가 점점 자라서 싹눈으로 자라고 여기서 어린 뿌리도 자라 나온다. 일반적으로 싹눈이 1 센티미터 정도 자라면 고운 흙에 1차로 이식하여 얕은 물을 대어 튼튼한 뿌리를 내릴 때까지 생육시키다가 뜬잎을 내게 되면 정식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생수페트병에 생장점이 달린 잎을 넣고 물을 채..

수련과 연꽃 2007.07.14

퀸어브 사이엄의 개화

오늘 점심쯤에 열대수련 '퀸 어브 사이엄"이 만개하였다. 작년에 애련가로부터 모종을 분양받아 월동시키는 과정에서 가온히터의 수조 속에서 비료를 잘 못 쓰는 바람에 줄기, 잎이 거의 다 녹았다가 겨우 회생시킨 놈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놈이다. 사진1 열대수련 '퀸 어브 사이엄' 첫 꽃송이 모습. 꽃이 두 개가 한꺼번에 피었다. (6.7. 오전 11:56 찍음) 사진 2 옆의 '티나'와 함께 잡은 '퀸 어브 사이엄' 꽃 향기가 '티나'보다는 조금 얕고 부드러운 것 같다. 사진 3 퀸 어브 사이언의 만 개 전 모습. 6.7. 오전 07:43 찍음 사진 4 위와 같음 6.7. 오전 10:51 찍음

수련과 연꽃 2007.06.07

티나의 재회

오월 십이일에 올린 '비 오는 날의 수련과 연' 제목의 글과 관련됩니다. 잎의 생장점으로 복제 증식시킨 열대수련 '티나'의 어미주(母株)와 아들 주(子株)가 나란히 꽃대를 올려 만나고 있습니다. 큰 꽃이 자주이고 아래의 작은 꽃이 모주입니다. 오늘 아침 향기는 모주에서 더 강했습니다. 모주와 자주 모두 꽃봉오리가 둘씩 더 달려 크고 있습니다. 아마 계속해서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련과 연꽃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