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뽕 9

꾸지뽕 나무

농원을 만들 때 함안 밭에서 이식해 온 꾸지뽕나무가 네그로 있다. 이놈들에 대한 관심은 세상을 버리신 어머니께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실 때부터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상포진의 특효약으로 입소문 난 민간처방으로 부산 영도다리 인근의 한약초 판매점에서 꾸지뽕 기름을 정기적으로 사러 다녔을 때 이나무의 생소한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약용나무인 것을 인식하고 나서는 다시 열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나무로 최근에 그 궁금증이 해소된 나무이다. 필자와는 끈끈한(?) 인연이 있는 나무가 돼버렸다. 꾸지뽕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나무는 전부 숫나무이다 보니 5~6월에 숫나무 꽃이 피고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데 반해 일반 뽕나무는 까만 오디 열매가 무성하게 달린다. 꾸지뽕나무 열매는 눈깔사탕만..

포구나무

4년 전에 옮겨 심었던 포구나무를 만나러 갔다. 동네 친구와 동행하였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3번째 동행이다. 포구나무가 있는 밭은 반송 소나무, 남천, 편백, 개나리, 뽕나무 등을 옮겨 심었던 조경수용 밭이었는데 멧돼지가 주기적으로 목욕을 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쑥대밭이 돼버려 뽕나무만 남겨 놓고 전부 석산 밭으로 옮겨버린 지가 4년째이다. 필자의 키에 근접하던 포구나무가 이제는 친구의 옷을 걸어 줄 수 있을 정도로 훌쩍 커버려서 마을 정자나무 포스(?)가 난다. 그늘막 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 튼실하게 자란 포구나무에게 '반갑다. 친구야'하고 속삭여 주었다. 너를 절대로 화목으로는 쓰지 않을께 하면서,,, 오디 생산용 청일 뽕나무의 전정 겸 삽목 작업을 마무리하고 몇 장면 게시드린다. 청일 뽕은 상주시..

제초작업

반송, 사철나무, 남천, 무궁화, 편백, 꾸지뽕나무, 개나리, 수양버들을 삽목 번식하여 키우던 의령 밭이 있다. 원래 논농사를 지었던 밭인데 배수가 불량하고 멧돼지가 빈번하게 내려와서 농사를 망치곤 하던 그런 밭이다. 창원시에 농원을 만든 후에 모든 조경수를 옮겨왔고 개량 뽕나무인 청일 뽕, 대성 뽕나무만 남겨두었었다. 청일 뽕과 대성 뽕은 상주시에 있는 뽕나무 전문업체에서 개량한 뽕나무인데 과육이 일반 뽕보다 월등하게 큰 품종이다. 나무를 옮겨심고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해 두었는데 군데군데 뭉텅하게 이랑이 잘리고 파헤친 흔적이 여러군 데다. 멧돼지의 짓임이 분명하다. 그전에도 비가 온 후에는 멧돼지의 뒹군 흔적을 여러 번 관찰되었었다. 예초기를 메고 4시간 동안 제초작업을 하였다.쑥대밭이었던 게 이랑과 ..

배수로 정비

날짜: 2010.05.0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버이날이 낀 삼 일간 정곡 밭의 배수로를 추가로 확장하였다. 밭 입구가 높고 입구와 먼 곳은 낮은 저습지로서 한삽깊이로 흙을 떠내면 건기임에도 물이 흥건할 정도이다. 이런 정도인 줄도 모르고 남천, 무궁화 묘목, 남천 등 조경수를 심었더니 배수불량으로 뿌리가 썩어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멧돼지들은 축축한 진흙밭에서 수시로 목욕을 해덴다고 작년 한 해의 나무농사를 망쳐 버렸다. 조경수는 3월부터 농원으로 전부 이식하였고 배수로를 큼직하게 두곳 더 설치하였다. 배수로 폭은 한 삽자루의 간격으로 깊이는 두산 깊이로 파주었다. 밭이랑과 고랑도 대충 정비한 후 비닐멀칭 작업을 마쳤다. 친수성 묘목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일동안의 작업 ..

감자와 고추의 첫수확

날짜: 2007.06.16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하지가 다 되어야 감자를 캘 수 있다는 동업자의 말을 무시하고 오늘 텃밭에 간 김에 감 자이랑의 멀칭 한 비닐을 제쳐 보고야 말았다. 일종의 배신을 때린 것이다. 작은 쇠스랑으로 흙을 제쳐 보니 초등학생 주먹만한 감자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서는 씨감자를 묻으며 즐거워하였던 게으른 농부와 눈을 맞추어 주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덜 성숙한 메추리알 정도 크기의 감자도 여러 개 눈에 뜨인다. 내일은 감자를 삶아달랠까,,,감자볶음 아니 감자를 넣은 닭찜을 해 달래야겠다. 그렇게 할려면 땡고추가 필요하다. 고추이랑에서 방아다리에 달린 미사일 풋고추를 눈에 뜨이는 데로 따서 주머니에 담았다. 한 주머니 정도의 량이면 닭찜을 해 먹을 수있..

텃밭 순찰

날짜: 2007.05.19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이번 주일은 계속해서 안 해와 함께 교육 중이다. 틈틈이 짬을 내어 귓병을 치료하러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고 텃밭의 잔 손일도 처리해야 하니 일주일이 하루같이 지나가 버렸다. 모처럼 부부가 동행으로 밭으로 간다. 느지막하게 일곱 시를 출발시간으로 정하여도 선크림을 바른다 하는 둥하여 일십 오분이 지나 출발이 되었다. 소나무밭의 텃밭은 준비해 간 친환경 약초 살충제를 소형 분무기로 감 자이랑을 시작으로 고추, 완두콩이랑 까지 촉촉하게 살포하고 오이망을 안 해와 같이 점검하였다. 더덕이랑의 대나무 지주대가 넘어져 있어 자세히 보니 고라니 발굽이 검은 비닐 멀칭을 찢어 놓고 일부의 오이망의 결속 끈을 끊어 놓았다. 아마 고라니가 대나..

봄맞이 텃밭작업

날짜: 2007.02.21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우수를 보내고 다음 달 초순에는 개구리가 튀어나온다는 경칩이 다가온다. 늦겨울의 날씨가 고마운 쪽으로 심상찮다. 겨울철 성수기를 놓친 이해관계인 여러분에게는 표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만한 기상이변 또는 이상기후라고 할 수 있겠다.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꽃샘추위의 위력도 몇 차례 예상되지만 예전보다 강도가 약할 것이라고 수차례 발표하고 있음이 그 사례이다. 거리의 젊은이들중 일부는 벌써부터 반팔 소매에 건강미를 뽐내며 미니스커트는 맨살 다리에 치마꼬리는 어디까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올겨울 수생식물을 월동시키며 재미를 보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고맙기만 겨울 날씨다.또한 비닐하우스를 하는 농업인은 지금까지 연탄 광열비가..

의령밭농사짓기- 쥐눈이콩수확

날짜: 2006.10.11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어제께 농사일기 며칠 전 세 가지의 콩 종류별로 시험 수확(?)해서 밥을 지어먹어 보고 우리 집 가족 전원이 밥맛이 좋다는 결론-밥에 섞인 해콩 맛이 좋다-을 구한 후 어저께는 결실진도가 가장 빠른 쥐눈이콩의 수확을 하였다.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작목별 식재면적(전체;12이랑*12평/이랑)을 대충 적어보면 고추는 의령장에서 청양고추 40주. 단골 농약상에서 추천하는 "미사일"이라는 브랜드의 우량종자 70주를 24평(2이랑*12평)에, 서리태는 종자를 따로 뿌려 모종을 키운 후 36평(3이랑*12평/이랑)에, 메주콩(60평)과 쥐눈이콩(24평)은 직파하였고 나머지 밭 가장자리(26평)에는 청일봉,대성뽕을 각각 10주씩, 그리고 "등구랑"이라는 브랜드의 ..

함안밭과 의령밭

날짜 2006.08.24 (목) 행복지수 어저께는 아들 둘과 함께 밭일에 나섰다. 좀처럼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인지라 많은 일거리를 생각하고 출발하였으나 무더운 날씨 탓으로 다행송 밑 가지치기와 대나무를 제거한 스무 평의 텃밭(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을 예정임)의 제초작업과 멀칭 후 수양버들, 백색 무궁화, 사철나무 등 올봄에 채종하여 관리 중인 어린 묘목상에 대한 손가락 제초작업을 완료하였다. (사진 1) 부직포를 뚫고 뿌리를 내려 번식하고 있는 바랭이 잡초, 06.8.23 촬영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바랭이와의 전쟁, 두 아들은 땀에 절어 대나무밭 그늘로 도망쳤지만 고랑 사이의 바랭이만 보면 습관적으로 주저앉아 손가락으로 잡초를 뽑는 나를 본다. 김장배추용의 텃밭에는 큰 놈을 시켜 낫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