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 13

매실 과수원과 음나무

연초 이른 봄에 제초작업 겸 비료를 뿌리기 위하여 과수원을 방문하였을 때 설중매 2그루와 가시오갈피 2그루를 농원으로 이식하였다. 갓 매화가 붉거나 희게 피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꽃은 지고 그자리에 손톱만 한 매실이 빼곡하게 달려 있다. 과수원 입구에는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심어둔 음나무는 근 10여년만에 어른 키를 훌쩍 넘게 자라서 새순을 채취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할 수 없이 톱으로 전정을 하여 키를 낮추어 주었다. 연못가에는 노랑꽃 창포가 세력좋게 큰 잎을 올렸다.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농막가까이에는 매실나무와 섞여 들어온 살구나무 한그루가 가지마다 붉은 꽃으로 만발하여 주인을 반겨준다. 그리고 옆의 농지에 있는 사과나무에서도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봄날이 가고 있음을 ..

설중매 개화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봄꽃으로는 매화를 손꼽을 수 있다. 매화중에서도 청매보다는 홍매가 언제나 빠르게 꽃이 핀다. 6년 전 과수원을 조성할 때 묘목업체에서 홍매의 품종명을 '설중매'라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여러 자료를 검색해 보아도 설중매라는 품종은 찾아볼 수가 없지만 조경수로 쓸 이름으로는 운치가 더 있는 것 같아 그냥 설중매로 부르기로 하였다. 작년에 농원으로 이식한 설중매가 봄꽃으로 화사하게 꽃 이파리를 펼치고 농익은 달콤한 향기로 벌꿀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 1 3.14 촬영 사진 2 3.14 촬영 사진 3 3.18 촬영 사진 4 소나무밭 밑에 심은 설중매의 개화 모습. 3.18 촬영 사진 5 3.24 촬영

음나무 옮겨심기

날짜: 2010.05.02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봄눈도 내렸고 황사도 사납게 불어 지금 병원에는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이란다. 103년 만에 영하의 날씨가 반복되니 일교차가 굉장하다. 과수원의 봄향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고 골짜기를 찾았다. 예상한 대로 설중매와 청매는 낙화되어 콩알만 한 게 달려있다. 음나무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새순이 자라있어 동업자는 가시에 아파하면서 새순에 한껏 욕심을 내고 있다. 연못에는 노랑어리연이 물속 깊숙이서 부터 새잎을 올리고 있고 노랑꽃 창포는 파랗게 억센 잎이 더부룩하게 자라 있다. 은행잎은 아직 터지지 못하고 한껏 부풀어 올라 어미소의 젖꼭지 크기로 자라 있다. 오갈피나무는 밑가지를 미리 정리해 준 탓에 나무 모양새가 전보다 더 의젓한 것 같이 보..

매실의 변신

날짜: 2007.06.16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저께 아침까지 간간이 내린 비가 그치고 활짝 개인 주말 아침이다. 아침 설거지를 하던 동업자가 큰소리로 뒤꼍으로 호출이다. 그리고는 매실단지 뚜껑을 열고는 냄새를 맡아보란다. 향긋한 매실 익는 냄새가 기가 막히다. 이 냄새는 매실주의 향기와 흡사하여 얼른 생각키는 게 '술'이란 단어를 떠 오르게 만드는 그런 향기이다. 동업자는 "매실이 싱싱해서 그런가?,,,향기가 너무 좋네"하면서 몇 번이고 이 단지 저 뚜껑을 열어 본다. 유월 십일일에 담갔으니 닷새만에 열어 본 것이다.(매실즙 담기 참고 바람) 사진 1 '설중매'라는 브랜드의 홍매에서 수확한 매실즙 숙성과정 사진 2 청매의 숙성과정 사진 3 유리병에서 숙성 중인 청매 두서너 번 ..

매실즙 담기

날짜: 2007.06.11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저께 수확한 홍매실이 올해의 첫 수확물이다. 오늘 아침에 계량해 보니 약 4킬로그램이다. 작년 자료를 찾아보니 삼월 팔일에 묘목을 꼽았으니 일 년 삼 개월 만에 첫 과실을 따 보는 기쁨을 가져 본 것이다.'설중매'라는 브랜드의 홍매를 20주, 청매실 50주를 심었다. 홍매는 아직 얼음이 녹지도 않았는데도,,, 과수원의 음달에는 두껍게 땅이 얼어 곡괭이질을 할 수 없는 날씨인데도 빨간 꽃이 피었었고 전정을 할 수없었으나 청매는 수형(개심형)을 잡기 위한 강전정을 올봄에 할 수 있었다. 홍매는 꽃이 피거나 꽃망울을 달고 있어 전정 작업을 미루다 그만 전정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이다. 청매는 강 전정 때문인지 꽃이 몇 나무밖에 달리지 않았..

창포심기

오늘은 6.10. 항쟁 20주년 기념일이다. 88 올림픽 개최 일 년 전에 여러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얻어진 뜻깊은 날이다. 오늘 하루는 금주. 전날의 고교 부부동반 동창모임에서 맥주에서 시작된 저녁식사자리가 소주,양주로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숙취 기운에 만사가 귀찮은 컨디션에도 안 해와 약속한 매실 수확을 위하여 늦은 아침 출발이 되어 버렸다. 겸사로 동네 이웃이신 지인으로부터 창포를 비롯한 수생식물 한 바켓을 차에 심고는 운전대를 안 해에게 맡겨버렸다. 하늘은 화창하게 개어있어 눈이 부시다. 출발전 선크림을 잔뜩 얼굴에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조수석에 앉아가니 편안하고 숙취끼가 싸악 가신다. 과수원 연못에 도착하니 연못물이 평시보다 15센티가 더 수위가 낮아있고 온대 수련 헬..

수련과 연꽃 2007.06.10

게으른 농부의 과수원

날짜: 2007.05.24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동네의 절집에는 한 달 전부터 연등이 걸려있어 막연히 오월 하순에 있는 공휴일 정도로 인식되었을 뿐이지만 오늘은 '중생의 구도'를 위하여 태어나신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니 진심으로 경하해 드려야 하는 좋은 날이다. 지난달 이십육 일에 과수원에 들렀으니 꼭 한 달 만에 다시 과수원을 찾았다. 처남은 벌써 새 버리고 안 계신다. 우리가 가는 날은 무슨 일이든 시키니까 절집 핑계를 대고 도망가 버린 것이다. 할 수없이 우리 부부와 처조카 셋이서 비가 오기 전까지 열심히 제초작업을 할 수박에 없었다. 일기예보는 낮부터 중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바쁘게 설쳐야 된다. 그러나 과수원에 들어서니 일할..

연못속의 연과 수련

아산 백연과 헬볼라 수련, 그리고 노랑어리연의 생육상태가 궁금하여 청도 과수원을 다녀왔다. 작년에 무성하였던 부레옥잠과 부평초의 절멸 여부와 그저께의 수면 청소상태도 점검이 필요하다. 워낙 개체 증식이 좋아 혹시라도 살아 있는놈이 있으면 삽시간에 연못 수면을 뒤덮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가서 보니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연못물이 오랜만에 맑아 있다. 찬물이 솟아나는 연못이라 연과 수련의 생육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과수원을 둘러보고 시간 닿는 데로 제초제를 뿌렸다. 엊그제 처음 본 설중매의 매실 열매는 관상용으로 활용가치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과수원의 제초작업도 급하다. 이번 주말은 이 곳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사진 1 연못 속의 연통. 아산 백연, 헬볼라수련, 노랑어리연이 던..

수련과 연꽃 2007.04.27

연심기

날짜: 2007.04.19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절기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자 사일구 혁명기념일이다. 독재정권에 맨주먹으로 항쟁했던 선열들에게 삼가 조의를 엄숙하게 표한다. 오랜만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매실나무의 생육상태와 옮겨 심었던 열 그루의 은행나무의 활착여부. 그리고 작년에 세력 좋게 선 잎을 올렸던 무안 회산방죽의 백연 상태가 제일 궁금하다. 처남과 통화 중에 과수원에 풀이 많이 나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으니 기실은 잡초의 근황이 제일 우선인 것도 같다. 아울러 아산 백연과 작년에 씨앗으로 발아시켜 선 잎을 올렸던 무명의 연통이 마당에서 걸 지적 거려 그놈들을 과수원 연못 물속에 처분하는 게 우선인 것도 같다. 안 해의 잔소리..

매실 전정작업

날짜: 2007.02.24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절기로 따지면 우수를 지내고 닷새째이고 주말이다. 청도 밭의 매실 전정은 예년 같으면 조금 빠른 것 같지만 늦겨울 날씨가 워낙 포근하니 서둘러 전지작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식구를 총동원하여 과수원 정리 작업에 나섰다. 무엇보다 한 달에서 닷새 빠지는 한 달 전에 설중매 꽃눈 사진을 기록한 후 이제나 저제나 개화되기를 기대하면서 궁금증을 참느라 무진 애를 쓰든 차에 안 해로부터 설 명절 처갓집 나들이를 제안받고 아들 둘을 포함하여 밭일을 나선 것이다. 안 해의 친정동네에 우리 과수원이 있다. 작업내용은 은행나무 9주를 위치를 바꾸고 밭용 퇴비 3포대를 매실나무를 위주로 살포하고 모든 과수묘목에는 그전에 큰 처남과 옮겨둔 짚단을 부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