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농사 달포 전부터 온실 안의 텃밭에 양상추를 비롯하여 아삭이 고추, 토종상추, 일당귀, 케일 순으로 모종을 구입하여 심기 시작했다. 모두 쌈장을 더해 여름반찬으로 쓸 수 있는 채소만 선택했고 한여름 같은 더운 날씨의 온실 속에서 여린 채소모종을 건사하느라고 매일 농원출근이 필요했다. 토종상추 한 포기만 실패했으며 모두 뿌리가 안착했다. 다음 주부터 토종 상추부터 수확해서 호두를 섞은 된장쌈장에 귀리혼합의 쌀밥을 쌈 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5.07
청도과원 제초작업 이달 4월 10일에 첫 제초작업을 하고 보름 남짓 넘어 2차 제초작업을 끝냈다.1차 제초작업에 미진했던 부분은 홍매실나무 근방의 잡초와 자두나무 인근의 쇠뜨기 그리고 연못둘레의 수생식물이 시퍼렇게 살아있다.이번에는 쇠뜨기 전용의 제초제를 준비하여 꼼꼼하게 살포했다.오전 11시에 도착하여 약 3시간여 동안 열기 속에서 얼음물을 마셔가면서 열중했더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고 오후내내 산속 날씨는 초여름 날씨 그대로 뜨거웠다.다음주 월요일에는 다시 봄비예보가 있고 여름 장마오기 전에 한번더 제초작업을 해야한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4.27
아로니아밭 제초작업 의령군 정곡면 소재의 아로니아밭 제초작업을 끝냈다. 올봄 여러 번 봄비가 내렸고 아로니아밭에 창궐하는 쇠뜨기와 도꼬마리 잡초의 위세를 가늠하여 일찍이 기세를 꺾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제초작업에 나선 것이다. 양치식물인 쇠뜨기는 땅속줄기로 번식하므로 일반제초제로는 없앨 수 없어 새싹이 돋아나는 이른 봄에 제초해야 하며 도꼬마리는 '도둑가시'라는 씨앗주머니가 있어 농업인들께서 어려워하는 잡초이기는 마찬가지다. 아로니아는 하얀 꽃이 활짝 핀 상태였고 줄기의 밑자리에는 개망초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장마기간 전에 호미 제초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입구의 몇 그루의 대나무가 밭 안쪽으로 침범하는 것 같아서 톱질해서 제거했다. 늦은 점심은 의령군청 인근의 한우전문점에서 얼큰한 국밥으로 때웠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4.18
봄나물 매화꽃이 진 자리에는 콩알만한 매실이 맺히기 시작했고 봄나물 채취때마다 마주하는 하얀 자두꽃이 과원에 가득하다. 청도과원에 심긴 가시오갈피와 엄나무의 새순 그리고 매실나무 밑에서 자생하다가 매실나무를 이기고 어른 키보다 더 크고 튼실하게 자란 제피나무의 첫물 새순을 채취했다. 봄나물 얻는 요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기를 맞추는 일인데 올해는 헛다리를 짚었으니 창원지역의 엄나무와 가시오갈피는 봄나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활짝 폈지만 청도지역은 이제 가지 끝에서 움이 트고 있어 각각의 채취량은 몇 주먹만큼 에 불과했다. 간 김에 무엇이라도 해야 할 일을 찾은 게 소복하게 자란 개망초와 잡초제거를 위해 약통을 짊어지고 2시간여 동안 과원을 누볐다. 늦은 점심은 단골식당에서 돼지갈비와 비빔냉면으로 호사를 누렸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4.13
표고버섯 수확 3월 22일 2년 차 표고목 5개와 표고접종 신품 표고목 5개를 들여왔고 열나흘 동안 봄비가 몇 번 추적거렸을 뿐인데 표고버섯이 콩나물 자라듯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한 곳에 2개가 붙어 자라는 버섯이나 너무 핀 표고는 이번에 정리하면서 수확한 양은 작은 종이봉지 한 개다. 버섯의 함수량이 너무 높아서 우선 플라스틱 소쿠리에 널어서 햇볕에 건조해야 될 것 같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4.04
채소모종 정식 오일장터(지귀장날:1일, 6일)에서 아삭이 고추 6개, 울릉도 부지깽이 6개, 양상추 6개와 씨감자 3 kg을 구입하였고 오늘 온실 안의 텃밭에 옮겨 심었다. 텃밭으로 쓸 곳에는 삽으로 삽날 깊이만큼 위아래의 흙을 갈아엎은 후 친환경의 깻묵 발효퇴비를 섞고 다시 위아래의 흙을 갈아엎은 지가 달포가 지났다. 먼저 친환경의 토양피복지(종이재질)로 멀칭 하였고 커터칼로 열십자로 그어 정사각형의 구멍을 뚫고 모종을 심었다. 종이피복지는 칼날에도 쉽게 절단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섬유질의 재료가 혼합된 것으로 보였으며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수확 후에도 별도의 철거 없이 자연에서 그대로 풍화된다고 했다. 마지막 작업은 피복지 가장자리를 흙으로 덮어서 수분증발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배수로 고랑을 만들어 주었다. 씨감자..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3.27
표고농사 전통주모임의 회원분께서 정오 무렵에 새 표고종자를 접종한 참나무 5 개와 기존에 자택에서 농사짓던 2년 차 표고원목 5 개를 싣고 농원을 방문하셨다. 우연히 유선상으로 통화 중 '표고농사를 지어볼 의사가 있는지'농담 비슷하게 물어오시길래 별 부담 없이 그리 해 보겠다고 쉽게 대답해 버린 것이다. 농원 철대문을 열고 트럭을 후진으로 농원 입구의 턱에 주차한 후 언덕 아래에서 윗집의 개량토벽돌담까지 어깨에 지거나 가슴으로 안거나 하면서 버섯이 자라고 있던 마른 원목을 옮기느라고 속옷까지 다 젖었지만 손님께서는 생나무원목을 등에 밀착해 붙이고 양손을 뒤로 뻗어서 잡고는 유유히 언덕을 오르고 있는 것을 보니 힘든 내색 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좀 숨을 되돌려가면서 옮기자'면서 강제로 몇 번이나 일을 멈추었..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3.22
꽃연 분갈이(2) 꽃연 화분은 대개 중간크기는 주둥이가 원형이며 커피잔 모양처럼 생겼으나 대형화분은 직사각형으로 바닥면과 벽면이 직각으로 되어 있어 씨줄기의 생산이 많고 월동피해도 원형화분보다 적은 편이다. 이번 분갈이 작업 중 최다량의 씨줄기를 생산한 화분은 직사각형 대형화분이며 16개의 씨줄기를 수습했다. 원래의 화분에는 굵고 튼실한 씨줄기 6 개를 골라 다시 심었고 나머지는 분양해 줄 예정이다. 2 차작업 중에도 도롱뇽과 청개구리 각 1마리씩 발견되어 야외 연못으로 보냈다. 온실옆과 장대소나무 아래의 명자꽃이 피기 시작했고 양앵두, 돌복숭나무와 살구나무의 꽃망울도 탱탱하게 굵어지고 있다. 며칠 후 봄비가 더 내리면 농원은 다시 꽃대궐로 변할 것 같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3.20
꽃연 분갈이(1) 20년 5월에 분갈이작업 한 후 4년 만에 다시 분갈이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 난생처음 편도염이 발병하여 약 2주 동안 치료받느라고 어영부영하다가 농원 출근을 못했고 꽃연의 순이 올라오기 전이 분갈이가 편했던 경험을 살려 시작했지만 진통제와 항생제를 2~3일 간격으로 주사 맞아서인지 꽃연 서너 개를 엎고 나니 현기증이 생기는 것 같아 서둘러 작업을 끝냈다. 4 년간 좁은 화분 속에서 4 세대를 연연히 씨줄기가 연속해서 잘 살아남았고 연잎 순들은 이제 자라기 시작해서 부러트리지 않고 씨줄기를 수습하기가 매우 쉬웠다. 농원 언덕을 내려오다가 무심코 수선화를 보았더니 노란색 꽃이 하나 활짝 피었고 문주란밭의 월동 비닐을 벗겨주고나서 바로 옆의 작약고랑을 살펴보니 작약순 2 무더기가 싹을 올렸고 이것..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3.17
입춘 새해로 바뀌고 한 달이 지난 뒤 입춘절기를 맞아 감자고랑에 깻묵 10개를 추가 시비하는 작업을 끝냈다. 검은 비닐을 다시 걷은 후 방앗간에서 얻은 깻묵을 잘게 부순 뒤 삽으로 흙을 뒤집어 섞는 작업을 하고 때맞춰 내린 겨울비에 노출시켜 하룻밤을 재워 수분이 가득하게 베이도록 하여 퇴비발효가 잘 되도록 해주었다. 비닐로 다시 멀칭하고 보니 두둑이 처음보다 배가 더 불러 보였고 올해 주전부리 감자농사는 잘 진행될 것 같다. 하지감자 수확을 위한 중단없는 노력의 일환으로 깻묵시비를 추가했다. 테마(농업.농사일기)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