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337

봄 나들이

토종닭 병아리를 입식하고 처음 바깥나들이를 시켰다. 닭 장안에서 흙을 헤치고 무엇인가를 쪼아 먹는 둥 마는 둥 어떤 놈은 만들어 준 사다리를 날아 올라 날갯짓을 하염없이 하는 동작들을 보니 한 평도 안 되는 닭장에 적응을 못하고 몸부림을 친다. 부랴부랴 완성된 울타리의 아랫단 빈틈을 솔가지로 막고 닭장 마당에 병아리들을 방사해 줬다. 문을 열자마자 잽싸게 튀어 나오는 놈은 수컷과 암컷 각 한 마리씩이고 나머지는 선뜻 나오지를 않는다. 먹이통과 물통을 바깥으로 빼주니 그제서야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한놈 두 놈 나오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에 다시 가보니 모든 병아리들이 벌레나 개미를 쫒아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밭일을 하다가 잡은 굼벵이를 던져주니 종종걸음으로 한놈이 달려드는데 뛰어오는 발걸음이 무척 빠..

우리맛닭 입식

원형이 잘 복원된 토종닭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못하던 차 '우리 맛닭'이라는 개량형 토종닭의 사육농가를 알게 되어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소재의 엘림 영농조합(대표자 전화:010-6559-9969)을 방문하였다. 엘림 영농조합은 다섯농가의 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종 계기 술 이전업체라고 한다. 이곳에서 증식되는 '우리맛닭'은 농진청 가금 연구진에 의해 15년 만에 개량된 토종닭으로 예전 토종닭의 맛을 살리면서 육용계로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산란 성과 산육 성이 우수한 토종닭과 교잡해 농가에서 경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우량 토종닭이라고 하며 우모 색, 체형에 따라 적갈색 황갈색 흑색 계통으로 분류된다. 이 품종은 콜라겐 함량이 높아 탄력감과 쫄깃한 느낌의 육질을 지녀 맛..

꽃씨 파종

봄비 끝에 보슬비가 내리는 농원에서 비를 맞으며 꽃씨를 뿌렸다. 꽃양귀비, 페튜니아, 에델바이스, 백일홍, 청 맨드라미, 할미꽃, 과꽃과 채송화. 그리고 손톱 물들이는 봉숭아꽃까지 며칠전 만들어 논 꽃밭에 묻었다. 코스모스씨는 진입로 왼쪽에 뿌려 주었다. 비가 오기전 미리 우분 퇴비를 밑에 깔고 보드라운 흙을 덮어주었더니 봄비가 흠뻑 적셔 주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들 눈과 마음을 책임질 꽃밭이다.

꽃밭 만들기

농원 입구의 차량 진입로와 비단길이 갈라지는 곳에 풀꽃 전용의 작은 꽃밭을 만들었다. 작은 농원이지만 흙을 만지고 논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꽃씨를 나누어 주는데 뿌릴 데가 마땅찮다. 쓰고 있는 꽃밭 두곳은 이미 가득 차거나 풀꽃들은 기존의 꽃, 나무와 경합에 번번이 지고 말아 독립된 꽃밭이 필요해서다. 약 일곱가지의 풀꽃을 심을 수 있다.

봄꽃 소식

농원의 명자나무 두 그루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개나리, 히어리, 벚꽃 다음이 명자나무 차례다. 지난겨울의 엄동설한에 얼어 죽지 않고 순서대로 봄을 알린다고 바쁘다. 사진 1 반송이 심긴 비탈에 서있는 명자나무 개화. 사진 2 온실 옆의 명자나무 꽃. 사진 3 우리나라의 희귀종으로 농원에서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하고 있다. 3월 9일 개화. 사진 4 개나리가 만개한 모습. 3월 19일 촬영.

모란씨앗 발아

모란 씨앗을 파종(2010.8.23)하고 처음 씨앗 발아를 그 이듬해 봄(2011.4.21)에 확인하였으며 작년 봄에는 모두 3개의 모란이 활착 되었음(2012.4.24)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오미자 모종을 이식하기 위하여 모란이 생육 중인 귀퉁이 밭을 굴취하면서 모란은 온실 앞 꽃밭으로 이식하려는데 추가로 발견한 사실은 모두 6촉의 모란이 잘 활착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3촉으로 파악한 새싹은 4촉이고 올해 2개가 추가로 발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16알의 모란 씨앗을 파종하여 6촉의 모란 싹을 얻었다. 남은 과제는 꽃을 보는 것이다. 사진 1 모란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새싹이 애처롭게 붙어있다. 사진 2 여기도 까만 씨앗에서 발아한 새싹이 엉켜서 달려있다. 사진 3 제일 먼저 발아된 새싹이라서..

소나무 전정작업

농원을 조성하고 사 년여 만에 소나무 정형 작업을 끝냈다. 키가 큰 소나무는 키를 낮추고 가지사이가 촘촘하여 햇볕이 가리거나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부분은 전정작업을 해 주었다. 작업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인근의 조경업자에게 일괄 도급을 주었는데 다른 보조작업자는 없이 부부가 한조가 되어 성실하게 작업해 주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여 작업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고가 사다리가 닿지 않는 높은 곳은 별도로 크레인을 임차하여 작업하였다. 총작업일 수는 사흘이 걸렸고 마지막 날의 크레인 버켓 속의 엔진톱 작업이 제일 위험하였으나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솔잎이 달린 많은 가지가 정리되었고 소나무꼭대기의 통나무도 엔진톱에 의해 키가 많이 낮아졌고 앞으로 수년 동안은 솔바람 소리를 들을 수가 없을 ..

새해 언제나 평화를 빕니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블로거 여러분! 새해는 건강하시고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조그만 텃밭에서 푸성귀라도 직접 키우시면서 특히 교통사고를 조심하면서 저와 함께 생각하는 대로 사시기를 권해 봅니다. 오늘 아침 모 일간지에 재미난 시한편을 읽고 깊은 공감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새해 첫기적 -반칠환(1964~ )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새해 언제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