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일원에도 한파주의보가 예보되더니 농원의 연못에도 살얼음이 얼었다. 월 동준 비랄 것도 없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하수 관정의 양수기 보온과 농원에 이리저리 깔렸던 비닐호스를 수습할려니 마음만 바쁘다. 더군다나 고구마밭에는 아직 캐어내지 못한 고랑이 두개나 남아있어 콧물이 주룩주룩 하면서 뒤늦은 가을걷이까지 하다 보니 점심도 못 먹고 오후 두 시까지 북 치고 장구치고 혼자서 야단법석이다. 제법 날씨가 추웠던지 코끝이 시렸고 귀가해서 밥을 먹을려니 얼굴과 귓불까지 화끈화끈한다. 12월을 시작하면서 바로 매서운 겨울날씨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