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에 겨우내 찌들었던 마당의 동백꽃 꽃망울이 굵어지고 모란 새싹도 하루가 다르게 색갈이 짙어지면서 커지고 있다. 청도 과수원과 창원의 농원 그리고 집 마당에서 키우고 있는 적지 않는 유실수와 조경수 농사에 허덕이고 있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무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창원시 산림조합의 나무시장을 찾았다. 예전과 변함없이 나무시장에는 직접 꽃나무를 키우시거나 약초발효나 각종 건강주를 즐기시는 중년층 이상이 많이 오셨고 간혹 손자의 손목을 잡고 구경만 하시는 분도 더러 계신다. 게으른 농부는 키우고 있는 조경용 소나무류의 시세만 알아본다는 핑계로 그곳을 찾았다가 견물생심 하여 호두나무 접목묘 1주와 애기 홍단풍 5주를 덜컥 질러 버렸다. 올해의 나무시장도 예년보다 규모가 작은 것 같고 나무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