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밭의 자두나무, 오갈피 그리고 은행나무의 전지작업을 끝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파가 내습한다는 일기예보를 참고 삼아 비교적 수월한 큰 가지를 손톱으로 전지 하였고 50여 그루의 매실나무는 따뜻한 날을 받아 약 보름 동안 전지작업을 할 예정이다. 매화꽃이 피는 춘삼월 이전까지는 끝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청도 골짜기는 다른 곳보다 기온이 유난스러워서 벌써 연못이 꽁꽁 얼어있었다.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1시까지 별로 한일이 없는데도 훌쩍 시간이 흘러버렸고 동행한 동업자는 코끝이 시리다면서 농막 속에만 계시다가 연습 삼아 잘라본 매실나무 3그루 밑에 널브러진 잔 가지를 한아름씩 가슴에 안아 치우더니 갈비탕 점심을 독촉하신다. 시린 코끝을 코로나 마스크로 보온하면서 얼렁뚱땅 일을 끝내고 단골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