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두릅 다음에 개두릅(엄나무 순)을 이른 봄부터 차례로 채취하여 밥상에 올렸고 지금부터는 따두릅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따두릅은 독활이라는 약초의 어린순인데 부드러운 털이 줄기까지 소복하게 나 있으며 독활은 키가 약 2 미터 내외로 자라는 초본 식물로서 한방에서는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사용하는데 근골격계통에 처방하는 유능한 약초다. 2월 중에 여러곳에 분산되어 있었던 독활 뿌리 12개를 캐내어 본래부터 있었던 독활 밭으로 옮겨 심었고 이식된 것은 아직 세력이 약하여 새순을 채취하지 않았다. 앞으로 7~8월께 독활 꽃이 필 때까지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부부의 밥상에서 따두릅 나물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저절로 침이 입안에 가득해진다.